블라디보스톡의 휴일과 축제 기간
블라디보스톡의 공휴일과 축제기간을 확인해봤다. 거의 대부분 러시아의 공휴일과 맞물리지만 블라디보스톡 만의 축제일도 포함돼 있다. 재밌는 점은 러시아의 달력은 한 주의 시작이 일요일이 아닌 월요일부터 시작한다는 것.
새해 (1월1일)
전 세계 공통이라 할 수 있는 새해를 기념하는 1월1일. 오히려 이 날 쉬지 않고 그냥 넘어가면 이상하지..
신년연휴 (1월1일~1월8일)
신년 공휴일로 약 일주일간 연휴가 이어진다. 이때 새해 세일이나 신년과 관련한 각종 행사 등이 열린다.
크리스마스 (1월7일)
독특하게도 러시아의 크리스마스는 1월7일이다. 러시아는 정교회의 성탄절을 따르기 때문인데, 정교회는 고대 로마 황제 율리우스 카이스르가 제정한 율리우스력을 따르기 때문.
조국 수호의 날 (2월23일)
우리나라의 국군의 날과 비슷한 날로 구소련 국가들에서 기념하는 공휴일이다. 붉은군대가 창설된 1918년 2월18일로부터 유래되었는데, 일요일에 맞추다보니 가장 가까운 2월23일로 변경되었고, 이후 쭉 23일로 고정되었다.
원래의 이름은 ‘붉은 군대의 날’이었지만 푸틴 대통령이 2002년 대통령 령으로 공휴일로 제정하며 지금의 이름인 조국 수호의 날로 바뀌었다.
봄맞이 축제 – 마슬레니차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
겨울이 가고 봄이 왔음을 경축하는 날. 약 일주일 간 먹고 마시고 즐기는 축제가 이어진다. 축제의 마지막 일요일에는 허수아비 인형을 불에 태우는 의식이 열리며 축제의 분위기가 절정에 이르는데, 이 의식은 그 동안의 근심과 걱정 등을 불에 태워 날려보내는 것이라고 한다.
국제여성의 날 (3월8일)
여성의 정치/경제/사회적 업적을 세계적으로 기리는 날인데, 공휴일이다. 우리나라는?
노동절 (5월1일)
마찬가지로 범세계적으로 기리는 노동자의 날
전승기념일 (5월9일)
2차 세계 대전에서 나치 독일이 소련에게 무조건 항복을 선언한 날. 독일이 러시아를 만만하게 보고 덤볐지만, 러시아의 저력에 밀려 결국 패하고 말았다. 호전적인 러시아 사람들에겐 분명 자랑스런 날임에 틀리없다.
러시아의 날 (6월12일)
소련이 무너지고 지금의 러시아 연방이 설립된 1990년 6월 12일을 기리기 위해 제정되었다. 건국기념일과 같은 개념.
블라디보스톡 도시의 날 (7월2일)
블라디보스톡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로 약 일주일간 여러 행사가 곳곳에서 열린다. 블라디보스톡을 여행할 때 즐거움이 배가 될 수 있는 기간이 아닐까 싶다. 날씨도 무척 좋을 때이다.
킹크랩 축제 기간 (7월~9월 사이)
킹크랩이 유명한 지역인만큼 특산품인 킹크랩을 활용한 축제가 매년 열리고 있다. 관련 유통기관과 레스토랑 등이 참여하여 킹크랩을 비롯한 다양한 해산물을 선보인다.
브이록스 페스티벌 (8월)
2013년부터 시작한 극동지역 최대 규모의 록 페스티벌. 단순한 블라디보스톡의 지역 축제가 아닌 국제규모의 행사로 세계 각국의 락밴드들이 모인다. 우리나라의 YG 밴드로 참여한 적이 있다.
블라디보스톡 호랑이의 날 (9월 마지막 일요일)
유독 호랑이를 좋아하는 블라디보스톡에서 매년 9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열리는 축제. 국제 호랑이의 날과는 다른 블라디보스톡만의 축제일이다. 광장을 비롯한 거리 곳곳에서 호랑이 분장을 한사람들과 각종 관련 행사들을 만나볼 수 있다.
국민 단결의 날 (11월4일)
매년 11월 4일에 해당하는 러시아의 공휴일. 1612년 11월에 모스크바를 점령하고 있던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 군대를 몰아내던 날의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다.
헌법 기념일 (12월12일)
지금 러시아 연방의 헌법 제정일로 우리나라의 제헌절에 해당되는 날이다.
블라디보스톡의 공휴일과 축제를 정리하면서 느낀 것인데, 의외로 러시아가 종교적 영향을 많이 받아 정교회의 종교적 문화가 생활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는 것과 역사에 큰 관심을 갖고 기념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 놀라웠다. 그리고 블라디보스톡만의 지역 축제도 생각보다 규모가 꽤 크다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