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동쪽 끝 아래에 위치한 블라디보스토크는 중국과 북한의 국경과 바로 접해있다. 그래서 실제 블라디보스토크에 가면 중국인과 북한 사람들도 꽤 자주 접할 수 있다고..
블라디보스토크의 지리적 위치는 ‘연해주’라고 한다. 난 ‘연해주’가 중국의 어디쯤 되는 곳인 줄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블라디보스토크가 위치한 지방의 이름을 ‘연해주’라고 부르는 것이다. 연해주는 프리모르스키 지방의 이름을 훈차하여 한자로 가져온 것이다. ‘프리모르스키’는 바다와 접해있는 도시라는 뜻.
이 연해주의 행정도시가 바로 블라디보스토크다.
한국에서 2시간 남짓 걸리는 블라디보스토크
지도로 보면 알겠지만 블라디보스토크는 우리나라에서 정말 가깝다. 시즌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나라에서 블라디보스토크 까지 운행하는 항공편은 하루에 10여 편이 넘는데, 대부분 2시간~2시간3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렇게 가깝게 위치해 있다보니 비슷한 거리에 있던 여행지인 일본과 중국 외에 좀더 색다른 곳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비슷한 이유로 이렇게 블라디보스토크를 여행하려 준비하는 나 역시도 그렇고 말이다.
러시아 국적의 항공을 이용하면 북한의 영해를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더 단축된다고 하는데, 의미 있는 차이는 아닌 듯 하다. 애초에 거리가 너무 가까우니까. 게다가 러시아 비행기는 왠지 취소나 지연 등의 문제가 잦을 것 같은 느낌도 있고..
블라디보스토크에 사는 사람들
블라디보스토크의 인구는 2013년 기준 60만명이 조금 넘는다. 하지만 5년 이상이 지난 지금은 그 보다 좀 더 많은 수일 것 같다. 아무래도 관광객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그에 관련된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수도 같이 늘어났지 않을까 싶다.
여기에 계속 유입되는 관광객의 수까지 합한다면 2013년 당시의 분위기와는 꽤 다른 모습일 것이라는 추측.
토착민에 해당하는 러시아 인들과 미인 많기로 유명한 우크라이나 인들이 블라디보스토크의 주요민족이고, 그 외에 까레이스키로 알려진 우리 민족 고려인과 중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치안수준은 어떨까? 블라디보스토크에 대한 오해
블라디보스토크 역시 러시아에 속하는 곳이다보니, 러시아 인에 대한 잘못된 편견도 제법 있는 것 같다. 나 역시도 블라디보스토크를 지금과 같이 관심있게 알아보기 전에는 단순히 ‘그곳도 어쨌든 러시아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예를들면, 러시아의 악명 높은 ‘스킨헤드’라든가 혹은 그에 준하는 인종차별, 그리고 위험한 치안 수준등이 바로 그것인데, 실제로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 보아도 그와 관련된 걱정은 괜한 것들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사람들은 무뚝뚝한 편이지만(추운 나라라 어쩔 수 없나보다) 러시아의 다른 지방의 사람들에 비하면 상당히 호의적이라고 하는데, 무뚝뚝한 사람들 역시 몸에 익은 태도와 습관, 문화 등에 비추어 그리 보이는 것일 뿐, 실제로는 꽤 따뜻한 사람들이라고.. 이런 걸 두고 츤데레? 라고 했던가?
치안 역시 무척 좋은 편이라고 한다. 물론 여자 혼자 밤 늦게 후미진 뒷골목을 돌아다녀도 아무 문제 없는 곳을 두고 치안이 좋은 곳이라 정의한다면 어쩌면 블라디보스토크는 치안이 좋지 않은 곳에 속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정도 수준은 치안이 가장 좋기로 늘 상위 순위에 드는 우리나라나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도 쉽게 취할 수 있는 행동은 아니다.
여기저기 남의 글들을 읽어보고 결론 내린 블라디보스토크의 치안 수준은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적어도 신변의 위협을 느끼거나 테러를 당하는 등의 일이 발생될 확률은 무척 낮은 것 같다. 물론 이건 직접 다녀와 봐야 알 수 있는 일이긴 하다.
“블라디보스토크 위치와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1개의 생각